독서노트 [소설]이반 일리치의 죽음 - 톨스토이 2010/02/02 22:56 by 야크x2

 책을 시작하자마자 이반 일리치란 사람이 죽었다. 
 하지만 이 죽음은 이반 일리치의 주위 사람들에게 별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절친한 친구들은 그의 죽음으로 인한 빈자리가 자신들에게 어떤 이익이 될지를
 재빨리 셈해볼 뿐이다.
 아내조차도 남편의 죽음보다는 앞으로 살아갈 날들, 얼마의 연금을 받게 될 것인가에만
 신경을 쓴다.  

 이 사람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주변사람들로부터 이런 차가운 대우를 받아야 하는가?

 문장들은 재빨리 이반 일리치의 어린시절부터 묘사한다. 
 그가 소년이었을 때, 학생시절, 청년시절, 결혼식, 결혼 후의 안락해보이기만 한 삶.
 그리고 마침내 그가 죽기 얼마전까지 도착한다.
 이반 일리치는 참으로 자신이 생각한대로(요즘 핸드폰 광고처럼),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특히나 안락한 상류계층의 삶을 동경하며, 평범하게) 살았다.
  아주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그에게 병이 찾아오고 죽음이 선고되었을 때에 그의 생각과 그 결과들은 죽음에
  대해서 아무런 답도 주지 못했다.
  몇 달동안 이반 일리치는 몹시 아프다. 특히나 마음과 생각이 아프다.
  아무리 생각하고 머리를 굴려도
 왜 자기가 이런 고통스런 죽음에 봉착해야 하는지 답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아내, 아름다운 딸, 친구들, 의사들은 그저  겉으로만 그를 위로해주고 그가 곧 낫게되어 일어날 것이라고 한다.
 그는 아무런 위안도 얻지 못한다.
 오로지 한명의 충실한 하인, 그의 죽음을 인정하고 고통받는 상황을 인정해주는 한 하인의 우직한 어깨에 발을 올려놓아야만
 그는 평안을 얻는다. 
 
 
계속 생각한다.
 내가 무엇을 잘못 했기에 이런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아야 하는가?
 
왜?
 

 이반 일리치는 죽기 며칠 전까지도 고통에 몸부림쳤다.
 하지만 결국 결론을 얻는다.
 그가 다소 무시하기까지 했던 어린 아들이 그의 손을 잡고 죽어가는 아버지를 위해서 비통한 눈물을 흘릴때다.
 그는 비로소, 그의 삶에 빠진 것이 무엇인지. 자기 죽음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하고 생을 마친다.

 그렇지만
 너무 늦었다.
 그의 인생이 의미를 찾기에는
 그가 생각했던 것은 아주 옳은 듯이 보였으나 껍데기 뿐이었던 것이다. 
 
 * 짧고 쉬운 단편
   하지만 아주 어려운 단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던 단편.
   세상의 많은 이반 일리치들, 그리고 그들의 장례식, 그리고 나의 장례식에 대하여.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누가복음 17:28절



메모노트 간다....가... 2009/12/29 00:09 by 야크x2


메모노트 20일 어제는 2009/12/21 16:34 by 야크x2

20일에 성탄예배를 봤늗네 눈코뜰새없이 바빴다.
그래도 동생들도 다 오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평소에 기도하던 대로 이루어져서 기뻤다.
저녁 기도모임 때 춤을 다시 추라는 명을 받았을 때는 정말 울컥했다.
밤이 맞도록 수고하였는데 말씀에 의지하여 다시 고기잡으러 간다는 베드로의 믿음이
이럴때 역사해야겠지만...... 울컥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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